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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연구소 입주기업 인터뷰 - 한국공간정보통신 김인현 대표
  • 작성자김한진
  • 날짜2021-02-08 12:36:22
  • 조회수976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연구소(135동)에는 학과 소속 연구실 이외에도, 각종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제4차 산업혁명의 중추인 공간정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한국공간정보통신의 대표이신 김인현 대표님을 인터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처음 뵙겠습니다. 대표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인현입니다. 대구대 조경학과를 나왔고, 한양대학교에서 환경계획학과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s)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도시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98년도에 한국공간정보통신을 창업하여 현재까지 23년 동안이나 회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Q. 회사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우리 회사는 1998년 11월 1일에 창립된 23년차 기업입니다.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연구소 건물(135동) 410호에 입주해 있습니다. 우리나라 GIS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 중 가장 오래된 회사입니다. 그전에 GIS를 만들던 다른 회사들도 있었으나, 지금은 다 사라져서 생존해 있는 회사 중 가장 오래된 회사죠. 경영지원본부, 사업본부, 공간정보연구소 3개의 부서로 나누어져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도로/시설물, 교통, 토지, 재난/방재 등 수많은 국가 공간 정보화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저희가 개발한 ‘IntraMap’과 같은 소프트웨어는 국내에서 가장 안정되고 검증된 GIS 엔진임을 자부하며, 삼성중공업, 카카오, 통일부 등 각종 국내 부처, 지자체, 국내 민간기업, 해외 1000군데, 아시아 14개국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 접목, 3차원 스마트시티 솔루션 판매 등의 미래 지향적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종합 상황 지도제작 등 사회 공헌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회사 이름으로 12종의 특허도 보유 중입니다.

 

Q. ‘공간정보’가 생소하신 독자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공간정보란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향후 미래 산업에서의 중요성과 위상에 대해 알려주세요. 

A. 공간정보는, 글자 그대로 공간에 대한 모든 것을 관리하는 거예요. 미세한 원자와 전자의 세계에서부터 우주 공간까지. 그것들이 다 XYZ 공간 위에 있잖아요. 나노 테크놀로지나 바이오 테크놀로지, 바이러스 위치 추적 같은 것부터 건설 현장, 혹은 우주 공간에서 쓰이는 네비게이션, 공간을 항해할 때 사용하는 것까지, 원리는 같아요. 하나의 원리를 통하면 모든 것과 연결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요즘 4차 산업 혁명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 공간정보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한국정보통신의 사업도 역시 공간정보 분야의 다양성만큼이나, 다방면으로 펼쳐졌을 텐데요, 그간 진행하시는 사업들이 궁금합니다. 또, ‘에너지자원’ 분야라는 전공과 관련한 사업도 많으셨을 텐데, 몇 가지 소개해 주세요. 

A. 말씀하신대로 우리 회사는 여러 가지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회사의 대표 업적으로, 이전에 잘 알아보기 어려웠던 주소 체계를 도로명 주소 체계로 바꿔 소프트웨어로 제작하여 현재 네비게이션이나 포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같은 기업의 공장관리도 저희가 맡은 적이 있습니다. 또 IoT 환경을 기반으로, 유해 대기 오염을 실시간을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고, 공공 부문의 도시시설물 관리와 민간기업의 자산관리 시스템 등에 접목하기도 했습니다.

에너지자원 분야에서도, 어떤 터널 등의 정보나 시추 정보 같은 것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했었습니다. 옛날에 광진공(현 한국광물자원공사)에 시스템을 개발해주었던 했던 그런 경험이 있어요. 중국 흑룡강성 탄광 안전 관리를 했었구요. 원자력발전소 관리 이런 것들도 저희가 했었습니다. 서울 전체의 에너지 관리하는 시스템도 저희가 만들었는데요. 에너지 및 기후 지도 시스템이라고 해서 어느 부서가 에너지를 많이 쓰는지도 볼 수 있고, 기후 환경 변화 관련된 분석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도 갖추었습니다. 이 밖에 가상 발전소 관제 관리 시스템, 최적 송전선로 계획 및 분석 시스템 등, 에너지자원 영역에서 공간 정보를 응용한 사업은 무궁무진합니다.  

 

Q. 회사를 직접 창업하셨는데, 창업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사실 어마어마하게 거창한 계기는 없어요. 한양대에서 대학원을 지낼 당시, 대학교수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한양대 공대가 강하잖아요? 강한 공대에서 당연히 대기업 아무 데나 갈 수 있을 만한 후배들이, 하필 IMF가 터지면서 일자리를 못 잡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다들 창업을 하고 프로젝트와 연구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으로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고, 함께한 후배들이 리더가 없으니 형이 대표직을 맡아달라고 해서, 고민하다가 대표로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회사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만 더 들려주세요.

A. 기업인으로서 23년 살아오면서, 좋았었던 적도 있고 정말로 문 닫아야 할 정도로 어려웠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항상 좋았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항상 나빴던 것도 아니었구요. 우리가 직원이 많을 때는 비정규직까지 합쳐서 270명 정도까지 되었던 적도 있어요. 항상 위기가 왔고 기회도 왔고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우리 회사는 그간 거쳐간 사람들이 천 여명 정도 됩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공간정보 사관학교이자 요람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성장하고 혁신적 역학을 할 때, 서울대 자원공학과 출신들이 역할을 많이 해줬습니다. 학과 출신인 김성수 박사가 기획 R&D 쪽으로 많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최근에도 GIS 연구실의 두 분이 인턴 활동을 진행하며 거쳐 갔습니다.

 

Q. 에너지자원연구소에 입주해 계신데, 많은 곳 중 서울대에 오시게 된 이유와, 그 중에서도 에너지자원연구소에 입주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학교에 입주할 때는 산학이 잘 협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대하고 왔는데… 기대만큼 잘은 안 되었어요. 저희가 부족해서 그랬겠죠? 저는, 학과 차원에서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에너지자원신기술 연구소에 걸맞은 R&D 가 있어야할 텐데요. 회사 입장에선 학교에 남아있을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적지 않은 임대료 등 경제적으로, 또 산학 협력 측면에서도, 지리적 접근성 측면에서도 찾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입주한 기업들에 그것을 기꺼이 감당하도록, 지원이나 연구 측면에서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대학교 내 기업들이 서로 유치하려고 하겠죠. 서울대학교는 최고의 대학교라고 일컬어지지만, 아직 행정이나 지원은 최고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해결해야 할 거 같아요. 비즈니스적인 태도가 무조건 안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기관이라면 조금 더 아카데믹하고 공익적인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차츰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학교 내 유수한 다른 연구소들말고 에너지자원연구소에 입주하게 된 이유는, 박형동 교수님 추천 때문입니다. 에너지자원신기술 연구소장님으로 계셨었는데요, 소장님 덕분에 그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만 보완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Q. 창업주로서의 회사 운영할 때의 마인드, 철학이 있으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또 바라시는 인재상이 있으신가요?

리더로서는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도 그렇고 직장에서도 그렇고 인간관계는 때로는 질리고 힘들 때도 있는데, 그때 내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에게 책임감이라는 게 있다면, 그런 것을 이해하게 되고 고난이 오더라도 안아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은 있습니다. 거창한 덕목이라기보단, 기본적으로 사람이 진실하고 성실하길 바랍니다. 서울대를 나오냐 어디를 나오냐를 떠나서 누구든지 머리 영역에선 웬만큼 하면 다 따라오는 것 같아요.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 자기의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바라보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성실, 열정 이런 부분. 그런 부분들이 갖춰져 있다면, 꾸준히 하다 보면 어떤 경지까지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Q. 끝으로 동문, 대학원 학생, 학부생을 비롯한 모든 독자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에너지든, 자원이든 어느 분야든, 여러분이 진취적이고, 리더십 있고, 책임감이 있으며, 그 일을 좋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열정은 아마 본인이 좋아하는 데서 찾아야 하겠죠. 이것이 참 어려운 게, 만약 요리를 좋아해서 식당을 차리면 재미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했더라도, 아무래도 ‘업’이 되는 순간 그것에 묶이는 면이 있거든요. 다행히 저는 창업자로서 이 일을 좋아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부디 열정을 쏟아부으실 수 있는 것을 잘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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