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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인터뷰 - 박보나 박사
  • 카테고리소식
  • 작성자김한진
  • 날짜2020-10-29 19:02:32
  • 조회수926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2007년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지구시스템공학부로 입학을 해 이듬해 에너지자원공학과로 소속을 변경하여 학부 4년을 보냈으며, 암반공학연구실에서 석사 2년, 박사 5년을 거쳐 2018년 2월에 박사학위를 받은 박보나 입니다. 졸업 후 2018년 4월부터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중입니다.

 

Q.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38동)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원자핵공학과 학생들에게는 익숙한 곳이지만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들에게는 다소 낯선 기관이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 입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내 센터에서 출발하여 1990년에 독립적인 기관으로 설립된 이래로 지난 30년 동안 국내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을 지키는 것을 주 업무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의 생산 및 이용에 따른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과 환경보전에 이바지하고자 함이 KINS의 미션으로 이를 위한 규제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규제업무'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어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원자력 또는 방사선의 경우 재해가 발생하였을 때 공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부는 별도의 규제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두고 원자력 및 방사선이 안전하게 이용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습니다. KINS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위임한 기술적인 사안에 대한 규제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공공기관입니다. 따라서 규제가 필요한 기술적 사안에 대한 전문지식이 요구되며, 이러한 이유로 석사 또는 박사 학위 소지자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Q. 에너지자원공학과 전공 관련 KINS 내 업무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제가 박사학위를 취득한 암반공학연구실의 주 연구 분야 중 하나는 지표 하부에 존재하는 암반의 공학적 안정성을 평가 및 분석하는 것입니다. 국내의 원자력발전소는 사전부지조사를 통해 선정된 부지 위에 건설이 되는데, 무거운 각종 기기 및 설비들(증기발생기, 터빈 등)이 들어있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해당 부지 위에 안전하게 건설이 되려면 하부의 암반이 공학적으로 안정한지 여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암반공학 전공자는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자가 부지 하부 암반의 공학적 안정성을 제대로 조사하였는지 등을 확인함으로써 발전소가 안전하게 건설이 될 수 있도록 규제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암반공학연구실의 또다른 주 연구 분야는 지하 공간에 조성되는 구조물이 공학적으로 안정한지 평가 및 분석하는 것입니다. 경주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의 경우가 바로 지하 공간에 조성되는 구조물의 대표적인 예로, 이러한 구조물이 열-수리-역학적 안정성을 확보하였는지 확인함으로써 처분시설이 안전하게 건설이 되도록 규제하는 것 또한 암반공학 전공자의 역할입니다.

 

Q: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면서 느끼신 점이 있는지, 또 대전에서의 생활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제가 대학원을 다닐 때는 현재 재직중인 기관의 이름만 들어봤을 뿐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특히 암반공학연구실 선배님들이 나아간 일반적인 진로가 아니었기 때문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 서류지원을 하고 나서도 이 선택에 대한 확신도, 면접에 대한 감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전공면접을 보러 대전에 내려가기 하루 전날 저녁,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저를 지도교수님께서 부르시더니 채용공고에 난 직무기술서를 읽어보신 것을 토대로 면접 준비의 방향을 같이 고민해주셨고 면접에 나올 것 같은 예상 질문도 저에게 하시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가 전공면접을 예상보다 순조롭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하루 전날 지도교수님의 밀착지도와 특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제가 항상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전공면접 전날처럼 인생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던 순간마다 저를 대가 없이 도와준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뉴스레터 원고를 지도교수님께서 저에게 부탁하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마지막에 항상 주변인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살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조언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제가 미처 감사를 전하지 못한 많은 분들께 이 원고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평화와 안정과 고요의 도시이자 공식 노잼의 도시 대전에서 가을 저녁에 심취했는지 글이 갑자기 감성적으로 변했네요. 대전은 저의 고향이자 제가 정말 사랑하는 도시이지만 유머를 중시하는 저를 이렇게 만들었네요^^

 

Q. 현재 학부와 대학원에 다니는 과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회에서 선배님들이 많은 활약을 해서 그런지, 좋은 이미지를 많이 남겨놔서 그런지 저는 아직 사회 초년생이지만 직장생활을 비교적 순탄하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장에 아직까지는 이상한 사람이 없어서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 살짝 걱정도 됩니다만.. 저 또한 선배님들을 따라서 후배님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테니 취업난 속에서도 조금 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PS. 서울에 있을 때 이것저것 많이 경험하고 후회없이 놀고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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